SSG 선발 송영진, 1이닝 6실점 부진…무너진 이숭용 감독의 바람
SSG 랜더스 영건 송영진(19)이 2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송영진은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6실점은 고졸 2년 차 송영진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다.

출발은 산뜻했다.

송영진은 1회말 첫 타자 정수빈을 시속 145㎞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유찬과 강승호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첫 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았지만, 2회에는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했다.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송영진은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헨리 라모스의 우전 안타가 이어지며 두산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기연이 송영진의 직구를 공략해 우선상을 향하는 2루타를 쳤고, 두산이 2점을 선취했다.

배영수 SSG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흐름을 끊어보고자 했지만 송영진은 반등하지 못했다.

무사 2, 3루에서 전민재의 땅볼 타구를 SSG 유격수 박성한이 잘 잡아 주자의 움직임을 막았지만, 전민재는 1루에서 살았다.

전민재의 내야 안타로 다시 무사 만루가 됐고, 송영진은 조수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1점을 헌납했다.

결국 이숭용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민준이 정수빈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 강승호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송영진의 실점은 6개로 늘었다.

SSG 선발진은 23일까지 평균자책점 6.4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송영진을 당분간 선발 투수로 꾸준히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현과 오원석을 제외하면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도는 선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영건 송영진이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길 바랐다.

하지만, 기회를 얻은 송영진이 무너지면서 이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