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중소기업 인연 주한 대사 12명 첫 참석
금탑산업훈장 최금식·김정희 대표…중소기업 '냉동김밥·불닭볶음면' 시식
중소기업인대회 3년째 용산 개최…尹대통령·6개그룹 총수 참석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는 중소기업인대회가 3년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부처 장관들과 중소기업인, 6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고 중소기업과 교류가 많은 국가의 주한 대사 10여명도 처음으로 중소기업인대회를 찾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2024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년 연속 용산에서 열렸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중소기업인대회 슬로건은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이다.

행사에는 윤 대통령과 11개 정부 부처 장관, 6대 대기업 총수, 중소기업단체장, 수출기업과 해외 한상기업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기업 총수들은 상생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3년째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함께했다.

또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 글로벌화'라는 대회 주제에 맞게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무역을 많이 하거나 중소기업에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보낸 12개국 주한 대사가 참석해 수출 중소기업인들과 직접 소통했다.

지난 17일 부임한 미즈시마 고이치 일본대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사드한 대사를 비롯한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등 아랍권 5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오영주 중기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대기업 총수,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해외 한상기업 대표, 중소기업인과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원팀호(號)' 출항식도 가졌다.

이는 정부와 대기업, 재외동포기업이 원팀으로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행사다.

중소기업인대회 3년째 용산 개최…尹대통령·6개그룹 총수 참석
이번 대회에서는 수출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모범중소기업인, 모범근로자, 육성공로자, 우수단체에 92점의 정부 포상도 수여됐다.

최금식 선보공업 대표와 김정희 에이치엔에스하이텍 대표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 대표는 세계 최초로 선박 모듈 유니트 개념을 도입해 공정 단순화를 통해 조선업계의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비영리 공익법인을 설립해 빈곤 국가 학교 설립과 국내 저소득층 대상 장학사업을 추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디스플레이 이방성전도필름(ACF) 국내 1위, 세계 3위 업체인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 확대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소재사업 국산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했고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활동과 지역사회 공헌에도 힘썼다.

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정부가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경제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규제혁신인 만큼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토론회를 해달라"고 제안했다.

또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 중대재해처벌법 보완과 근로 시간 유연화를 가장 먼저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행사장에는 중소기업이 생산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 코너가 마련돼 올곧의 냉동 김밥, 떡볶이와 에스앤디의 불닭볶음면, 삼진식품의 어묵바, 홍도식품의 돌김, 재래 김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만찬 테이블에 '치맥'(치킨+맥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날 행사장에는 국내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 인기 있는 셀프 즉석 사진 스튜디오도 설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