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금 더 내고 많이 받는 건 트릭" 안철수 "알지도 못하면서 개혁하는 척"
유승민 "정부 단일안 낸 적도 없는데…李 제안 받지 말아야"
與 당권 잠재후보들 "이재명 연금개혁 주장은 거짓말·속임수"
국민의힘 잠재적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당선인,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연금개혁안 처리를 촉구하며 정부가 소득대체율 45%를 제시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일제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연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는 윤석열 정부에서 제출했던 안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좋다, 받겠다'고 했는데도 논의가 진척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부는 소득대체율 45%를 제시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나 당선인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또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연금개혁에는 조금 더 내고 많이 받는 마법은 없다.

그런 마법이 있다면 그것은 매직(Magic)이 아닌 트릭(Trick), 속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금개혁은 한 번 하면 되돌릴 수 없다"며 "졸속 추진이 아닌 소득대체율, 미래세대 부담, 저출산 등을 충분히 고려해 22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연금 개혁을 의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참으로 뜬금없는 일"이라며 "이 대표가 평소 연금개혁에 관심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기가 막히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얕은 속임수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회에 24개 안과 자료만 잔뜩 던졌을 뿐, 정부의 단일 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

정부안이라는 이 대표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의 제안이 그럴싸하게 들릴 수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서는 안 된다.

미래세대를 위한 근본적 개혁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안"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