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 한일 회담 의제 질문엔 "예단 갖고 답변하는 것 삼가"
일본 정부 "한일중 정상회의, 3국과 지역 전체에 중요 기회"
일본 정부는 이달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는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향성과 구체적인 대책, 지역 여러 문제를 의논하는 것은 3국뿐 아니라 지역 전체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23일 평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26∼27일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3국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등이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의제를 포함해 현재 조율 중"이라면서 "예단을 갖고 답변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대답했다.

하야시 장관은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26일 개최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양자 회담과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처하는 데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 "지난해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와 함께 한일 간 대화와 협력은 정치, 안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질과 양이 모두 강하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어려운 전략환경에서 한미일 협력도 중층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이런 협력 확대는 한일 모두에 유의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야시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제 강제노역과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이 의제로 논의되는가라는 질문에도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를 포함한 상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예단을 갖고 답변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삼가겠다"고만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3국 정상회의 기간 기시다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와의 중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조율 중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