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 사무총장 등 참여 …고령우, 장새납 공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평화포럼)에서 글로벌 문화를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제19회 제주포럼에 글로벌 리더 모여 '문화세션'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30일 오후 열리는 평화포럼에서 '다양성 공존과 확장에 대한 문화 역할' 세션이 열린다.

이 세션에는 버나디아이라와티 찬드라데위(Bernadia Irawati Tjandradewi)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UCLG ASPAC) 사무총장과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관, 드엉 빗 한(Duong Bich Hanh) 유네스코 동아시아지역 사무소 문화책임관, 임시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선임 전문관,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좌장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이사직을 수행한 이병현 전 유네스코 대사가 맡는다.

제주도는 연사와 좌장 모두 국제기구와 국내외 기관 등에서 오랜 기간 핵심 역할을 수행한 문화 분야 글로벌 리더와 전문가들로, 이번 세션에서 깊이 있는 논의와 제주문화의 글로벌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는 혜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세션에서는 매년 특별한 오프닝 퍼포먼스가 있는데 올해에는 재일제주인 3세 음악인 고령우가 장새납 독주 공연을 선보인다.

북한에서 쓰이는 장새납은 한국의 태평소를 개량한 민족악기로, 남북의 소리를 동시에 담고 있다.

분단의 한(恨)을 담은 소리와 평화를 갈망하는 희망의 소리를 함께 들려준다.

연주자 고령우는 재일제주인 3세로, 조부와 외조부 모두 제주4·3사건 피해자다.

일본 오사카에서 조선학교에 다니며 민족악기를 접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여름방학마다 평양음악대학에서 장새납을 배웠다.

현재는 주요 활동지를 한국으로 옮겨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2015년부터 해마다 마련한 문화 세션은 글로벌 문화 이슈와 세계평화 구축을 위한 문화예술계의 역할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이라며 "올해도 많은 청중의 참여 속에 글로벌 문화 리더들과 함께 세계평화 구축을 위한 제주문화의 역할 등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