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 오르니 도루왕 보인다…조수행 "지난해 정수빈 선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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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 오르니 도루왕 보인다…조수행 "지난해 정수빈 선배처럼"](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KR20240523037200007_02_i_P4.jpg)
2023년 정수빈이 개인 첫 도루 1위(39개)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조수행은 "정말 멋지다.
나도 꼭 수빈이 형처럼 되고 싶다"고 감탄했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조수행은 "개인 타이틀을 얻지 못해도 정수빈 선배는 팀에 공헌하는, 내가 꼭 닮고 싶은 선배"라며 "도루왕까지 따내니, 더 멋져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수빈이 달성한 '도루 1위'에 올해 조수행이 도전한다.
조수행은 22일 SSG 랜더스와의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해 시즌 21도루로 2위를 유지했다.
1위는 네 차례나 도루왕에 오른 '대도' 박해민(34·LG 트윈스)이다.
박해민은 22일까지 도루 25개를 성공했다.
무척 버거운 상대지만, 조수행은 박해민과의 격차를 4개로 줄였다.
조수행은 도루 성공률 95.5%(22번 시도, 21번 성공)로, 이 부문에서는 박해민(89.3%)에게 앞선다.
도루 10개 이상을 성공한 선수 중 조수행보다 도루 성공률이 높은 선수는 황성빈(26·롯데 자이언츠)뿐이다.
황성빈은 14번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조수행의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는 지난해 기록한 26개다.
올해는 팀이 51경기를 치르는 동안 21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백업'에서 '주전'으로 도약하고, 출루율이 상승하면서 도루도 늘었다.
![출루율 오르니 도루왕 보인다…조수행 "지난해 정수빈 선배처럼"](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KR20240523037200007_03_i_P4.jpg)
출루율이 상승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주자, 대수비로 뛰었던 조수행은 이승엽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49타석에 섰다.
그리고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에 성공했다.
올해는 벌써 124타석에 섰다.
22일까지 조수행의 시즌 출루율은 0.339로, 2022년(0.295), 2023년(0.298)보다 0.40 이상 높아졌다.
타율도 0.287(108타수 31안타)로 상승했다.
조수행은 "지난해부터 출전 기회가 늘었고, 올해는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며 "감독님이 믿어주시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백업 선수였을 거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조수행이 수비, 주루에서 해주는 게 정말 많다"고 조수행을 자주 기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 타격 지표도 상승하면서 이 감독의 말에 더 힘이 실렸다.
![출루율 오르니 도루왕 보인다…조수행 "지난해 정수빈 선배처럼"](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KR20240523037200007_01_i_P4.jpg)
그는 "경기 뒤에야 내가 기록을 세웠다는 걸 알았다.
'뉴스'에 나올만한 개인 기록을 세운 건 처음"이라며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정말 영광"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축하 인사를 받는 게 아직 낯설지만, 조수행이 그라운드 위에서 박수받는 날은 점점 늘고 있다.
도루왕 타이틀까지 얻으면, 조수행은 더 주목받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조수행은 "당연히 도루 1위를 의식하며 경기를 치르지는 않는다.
'뛰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며 "박해민 선배 등 대단한 선수들이 많아서 도루 1위를 이야기하는 건 너무 빠른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는 "예전부터 막연하게 '은퇴하기 전까지 도루왕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최대한 자주 출루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도루 1위를 향한 욕심도 살짝 드러냈다.
자기 입으로 '도루 1위'라고 말하는 순간, 조수행의 눈이 반짝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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