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인 위로·역점사업 지원 요청"…'잠룡 행보' 시동 해석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틀 간격으로 4·10 총선 부산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낙선인들, 경기지역 각 당 당선인들과 잇달아 회동을 한다.

김동연, 부산서 총선 낙선인 회동…24일엔 경기 당선인 간담회
22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23일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이날 오후 부산으로 향했다.

김 지사는 부산 모처에서 4·10 총선 부산지역 민주당 낙선인 등 1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총선 격전지로 분류됐던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이 18석 중 17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의석 절반인 9석을 목표로 했던 민주당은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김 지사는 23일 봉하마을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한 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어 24일에는 수원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경기지역 총선 당선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경기지역은 전체 60석 가운데 민주당이 53석, 국민의힘이 6석, 개혁신당이 1석을 차지했다.

당선인들 가운데 40명 안팎이 간담회에 참석하며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과 경기도지사 선거 상대 후보였던 국민의힘 김은혜 당선인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총선 출마자들과 잇단 만남을 두고 '잠룡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후반기를 앞두고 최근 정책수석, 정무수석, 비서실장을 새로 임명하는 등 정무 라인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봉하마을을 방문하기에 앞서 부산의 민주당 낙선인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만들었고, 경기지역 당선인들과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지역 균형발전 SOC 대개발 등 역점사업에 대해 입법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간담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