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책은 경찰 수사에 필리핀 도주 후 귀국하다 인터폴에 덜미
5만원권 위조지폐 6천여매 제조·유통 일당 18명 검거
수억 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만들어 유통하거나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통화 위조 혐의 등으로 총책인 20대 남성 A씨를 포함한 18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3월 3억2천만원 상당의 5만 원권 위조지폐 6천374매를 제조해 유통 판매하거나 마약 구매와 같은 불법 거래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주거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컬러프린터와 실제 지폐 재질의 종이를 이용해 위조지폐를 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를 올려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판매하기도 했다.

총책인 A씨는 지난 2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필리핀으로 도주했고 이후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에 있는 공범에게 위조지폐 제조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진 A씨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귀국하려다가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17명은 검찰에 송치됐으며 이 중 5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이 추가로 유통한 위조지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용한 위조지폐는 자세히 보면 구분이 가능한 정도였다"며 "홀로그램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위조지폐로 의심되면 경찰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5만원권 위조지폐 6천여매 제조·유통 일당 18명 검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