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뺑소니 사망사고 40대 운전자 입건…역과 여부 추가 조사
지난 주말 강원 강릉 국도에서 20대가 차량에 치여 숨진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강릉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4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4시 8분께 강릉 유천동 속초 방면 7번 국도에서 B(24)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오전 4시 6분께 "사람이 중앙 분리대를 잡고 서 있다"는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도로에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시민의 112 신고 이후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통행 차량 추적에 나섰고, 용의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A씨 차량 블랙박스에 B씨를 충격하는 사고 장면이 찍힌 점과 A씨 차량에 B씨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는 한편 "물체를 친 것 같긴 했는데 다음 신호대기 중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이상이 없는 듯 해 그대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차량의 충격 전 국도를 지나간 차량 1대가 최초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와 사고 이후 통행한 차량 2대에 대한 역과 여부 등을 살피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