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착수·TF 구성…정부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선정에 주력

경기 안산시가 현재 고가형태로 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안산선(전철 4호선) 한대역앞~안산역 5.47㎞ 구간을 지하화한 뒤 축구장 100개 면적(70만3천㎡)의 상부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안산시 "안산선 5.47㎞ 구간 지하화 뒤 상부 70만㎡ 개발 추진"
시는 21일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 추진전략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988년 말 개통한 안산선은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연결돼 군포 금정역에서 시흥 오이도역까지 이어지는 전철로, 전체 길이 19.5㎞ 중 15.4㎞가 안산시 관내이다.

시내 중앙을 동서로 관통하는 안산선 때문에 도시가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단절되면서 발전이 가로막혀 있고, 도시 미관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안산지역 국회의원이나 민선 시장 등은 안산선 개통 직후부터 선거 때마다 안산선의 지하화를 공약했으나 지금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시도 2021년 4월 타당성 조사 및 실행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지속해서 지하화를 건의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30일 '철도 지하화 및 철도 용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자 시는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는 한편 추진협의체도 구성했다.

이어 지난 13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안산선 지하화 추진을 공식화했다.

시는 우선 안산선 지하화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철도 지하화 사업에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안산시 "안산선 5.47㎞ 구간 지하화 뒤 상부 70만㎡ 개발 추진"
국토부는 이달 초 철도 지하화 사업 선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으며,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자체가 평가 기준에 맞춰 충실히 사업 제안을 하면 국토부가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12월까지 선도사업을 선정해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선도사업 선정을 비롯해 안산선 지하화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추진단(TF)도 구성했다.

시는 국토부, 경기도,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 부지 개발과 관련한 최적의 사업구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선 철도 지하화를 통해 단절된 신·구도시를 하나로 이어 도시공간의 연계성을 회복하고, 확보한 부지는 안산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도심에 활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