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JYP에서 6년 만의 보이그룹이 데뷔했습니다. 이름은 넥스지, 일본 현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그룹인데요. 오랜만에 등장한 뉴페이스에 소녀팬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기대를 안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엔 또 다른 낭보도 전해졌죠. JYP의 보이그룹인 스트레이키즈가 찰리푸스와 함께 작업한 'Lose My Breath'가 빌보드 핫100에 차트인 했습니다.

하지만 JYP의 주가는 최근 뒷걸음질 치며 신저가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고점에 비하면 주가는 60% 가까이 하락 중인데요. 시장에선 이제 바닥을 다지고 오를 일만 남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번에 데뷔하는 넥스지가 JYP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제가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이번에 데뷔하는 넥스지가 JYP에선 6년 만의 신인 보이그룹입니다. 주목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기자>

제가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일본 공략'입니다. 넥스지는 일본에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를 거쳐 데뷔한 그룹이거든요. 시즌 1을 통해선 걸그룹을 뽑았습니다. 여기서 니쥬(niziu)가 데뷔해서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요. 시즌2가 바로 넥스지인 겁니다. 이렇게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면 기본 팬층을 확보하고 시작할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만 봐도 현재 장원영, 안유진, 김채원 씨 등 인기 걸그룹 멤버들 모두 공개 오디션을 거치며 팬층을 확보했습니다. 넥스지 역시 일본 현지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소녀팬'입니다. 보이그룹의 매출 창출력이 걸그룹보다 강하다는 건데요. 다른 요소들은 차치하고, 신인 그룹들의 데뷔 앨범 판매량만 놓고 비교해 보면요. 최근 데뷔한 하이브의 아일릿(약 38만장), YG의 베이비몬스터(40만장)가 신인 걸그룹 앨범 초동 판매량을 갈아치우고 있거든요. 그런데 SM의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는 100만장을 넘겼습니다. 비단 라이즈뿐만 아니라 NCT드림은 250만 장 가까이 되고, 투바투도 150만 장을 넘긴 만큼, 엔터 업종에 관심 있는 투자자분들이라면 보이그룹의 데뷔 일정은 챙기셔야겠고요.

마지막으로 '빈틈'입니다. JYP는 물론 '트와이스'라는 메가 히트 걸그룹이 있지만요. 이른바 4세대 걸그룹 파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게 사실입니다. 최근 앨범들 초동만 놓고 봐도요. 르세라핌의 EASY(98.9만장)는 100만 장에 살짝 못 미쳤는데요. 있지(31.9만장)와 엔믹스(61.8만장)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넥스지가 JYP의 빈틈을 메워줄 수 있을지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JYP 기업 얘기로 넘어가 보죠. 1분기 실적이 부진했는데, 하반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 등이 예정됐기 때문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사실 JYP뿐만 아니라 엔터 업종 전반으로 시각을 넓혀봐도요. 올해는 '상저하고',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엔터 4사의 아티스트 중에 60% 이상이 2분기에 컴백할 예정입니다. 즉, 음반 수익이 늘어나는 것이고요. 특히 알아두셔야 할 게, 요새는 엔터 업종에선 음반도 음반이지만 공연 지표도 주목하셔야 합니다. 음반은 '팬층이 이만큼 두텁다'는 지표 중 하나고요. 공연은 음반 구매를 넘어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직접 보러 간다는 의미이고요. 특히 공연장에 가면, 굿즈도 많이 구입하며 MD 수익이 연계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JYP도 마찬가지거든요. 넥스지를 시작으로 트와이스의 나연 씨가 컴백하고, 스트레이키즈도 7월에 컴백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키즈가 하반기에 월드투어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이번에 빌보드 핫100 차트에 입성한 것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시장에선 이런 내용들을 감안해서 올해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JYP의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7%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주제 한 줄로 정리해 주시죠.

<기자>

"Oh, oh 차트 위를 달려봐"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
"6년 만의 보이그룹" JYP, 주가는 뒷걸음질 [엔터프라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