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국립의대·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전남 국립의대 공모 용역 예산 10억 소요…'매머드급'
전남 국립 의과대학 공모와 관련한 용역 예산이 10억원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3일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가칭) 입찰공고를 하기로 하고, 관련 소요 예산으로 10억원을 추산했다.

도는 관련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하지 않고, 이미 편성된 본예산에서 확보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용역 소요 예산을 예비비 등 본예산에서 끌어다 쓰려고 한다"며 "의대설립추진단과 예산담당관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 의대 공모와 관련한 용역예산 10억원은 매머드급으로 분류된다.

앞서 전남도가 2021년 서울시립대학교를 수행기관으로 발주한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공공의료 확충) 방안 연구 용역'(보고서 511페이지) 예산은 2억7천만원이었다.

전남도는 이번 국립 의대 공모와 관련해 국내외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용역기관을 선정하기로 하고, 공모 기간은 1개월 또는 1개월 보름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용역기관이 선정되면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의대 유치 의향서 등 서류를 접수한 뒤 본격적인 용역을 실시해 오는 10월께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는 이후 용역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고, 의대 신설과 의대 정원 배정 등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다.

순천대와 순천시가 "전남도는 의대 공모 법적 자격이 없다"며 전남도 주관 공모에 반대 뜻을 굽히지 않을 경우, 공모를 위한 용역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전남 도내 국립대는 목포대와 순천대 두 곳뿐이어서 목포대만 공모에 응할 경우 "지역 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신청하라"(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 방침과 배치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지사의 국립 의대 신설 건의에 대해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국립의대 신설이 탄력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