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상 정책공모전…난자동결 시술 페이백·신혼부부 할인카드 2위
'신혼부부 출산연계 임대주택' 저출산 우수정책 1위 선정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저출생 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정책공모전을 시행한 결과 '신혼부부 출산 브릿지(연계) 임대주택'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안은 임대주택에 입주한 신혼부부가 출산하면 더 큰 임대주택으로 추가 비용 없이 이사 갈 수 있게 하고 자녀 수만큼 계약기간을 연장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난자동결 시술 후 일정 기간 안에 출산하면 시술비를 환급해주는 '난자동결 시술 페이백(payback)'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식 준비와 가전제품 구입 시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혼부부 전용 할인카드' 제안은 공동 2위로 선정됐다.

저출산위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청년의 결혼 기피 주요 원인인 주거와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안이 뽑혔다"고 설명했다.

저출산위가 지난 3월 29일∼4월 3일 전국 25∼49세 남녀 2천1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주거·일자리 등 경제적 조건과 일·가정양립 지원 조건이 개선되면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결혼 자금으로 평균 주택자금 2억4천만원, 그 외 비용 7천9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 제안뿐 아니라 접수한 모든 제안을 꼼꼼히 검토해 저출생 대응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