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주재 만남선 평행선…'채상병특검법'도 이견 못 좁혀
여야, 22대 국회 院구성 협상 돌입…내일 '2+2' 회동
여야가 20일 22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오찬 회동에서는 원 구성 및 의사일정 관련 의견을 주고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원 구성과 관련된 부분은 수석 간에 긴밀하게 이야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배준영·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6일 처음 만난 후로 원 구성 관련 물밑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갖겠다는 민주당과 국회 관례에 따라 두 위원장직을 넘길 수 없다는 국민의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아직 개원을 안 했고 시간이 좀 남았으니 대화는 계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개원 직후 열리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로부터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이 선출돼야 한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다음달 5일 열리기 때문에, 이틀 뒤인 7일이 원 구성 협상 시한이다.

여야는 오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전망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거부권이 행사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을 만한 내용들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내일 거부권이 정말 행사되는지 목도하고, 반드시 관철할 의지를 (보이는 행동을) 6개 야당과 함께 진행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민주당이 오는 28일께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2+2' 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