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원 "서북부권 치우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재이전 필요"
청사 위치가 경남 서북부권에 치우쳐 행정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인 문화예술진흥원 청사의 재이전 필요성이 경남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윤준영(국민의힘·거제3) 의원은 20일 경남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 때 합천군에 있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청사 재이전과 공간 기능 개편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윤 의원은 우선 콘텐츠산업진흥원 출범을 중심으로 지난 3월 경남도가 발표한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에 맞춰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1회 경남도 추경안에 사업비가 반영된 콘텐츠산업진흥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과 함께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조직 개편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문화예술진흥원을 도시권으로 재이전하고, 합천 청사는 경남 서북부권 문화예술 창작·체험·교류· 축제 거점시설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창덕 경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의회가 지적하고 제안한 내용을 각계각층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10년 경남문화재단으로 출발했다.

2013년 공공기관 통폐합에 따라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과 통합하고 경남영상위원회 업무까지 이관받아 출범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출범 당시 창원시에 청사가 있었다.

그러나 2015년 홍준표 경남지사 재임 당시 지역균형발전 등 이유로 청사 이전이 결정됐다.

이후 홍 전 지사가 졸업한 합천군 덕곡면 학리 옛 학남초등학교 터에 청사를 지어 2017년 11월 이전 개청했다.

그러나 합천 청사가 경남 서북부권에 치우쳐 있어 진흥원 관계자들이 문화예술 관련 업무가 많은 창원시 등으로 출장이 잦아 행정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직원들이 자주 퇴사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