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기본계획 수립·서울시설공단 운영위탁…하반기 예정대로 첫삽
서울시, 남산곤돌라 운영수익 생태보전에 활용…조례 제정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의 운영수익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 등 공공재원으로 활용하는 근거를 담은 '서울시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해 20일 공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새로 제정된 조례에는 남산공원의 생태계 회복,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 등 기본원칙을 비롯해 ▲ 남산공원 기본계획 수립 ▲ 생태환경 보전·여가 공간 조성 사업 ▲ 곤돌라 설치·운영 ▲ 곤돌라 수입금 사용 ▲ 남산발전위원회 설치·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도시재생기금 내 남산생태여가계정을 신설해 곤돌라 운영에 따른 수입금을 별도로 관리·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서울시 도시재생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도시재생기금 남산생태여가계정의 관리·운용에 관한 내용을 구체화하고 기금 운용의 명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시는 남산공원을 종합·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남산공원 기본계획'도 5년마다 수립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생태환경 보전과 여가공간 조성 등 남산 곤돌라 운영수익으로 추진할 다양한 사업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는 곤돌라 운영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하부승강장이 생길 중구 예장공원과 인접한 공영버스 주차장의 유지관리 등을 고려해 남산 곤돌라를 서울시설공단에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제32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남산 곤돌라 관리·운영 사무의 서울시설공단 대행 동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시는 6월 말께 서울시설공단과 남산 곤돌라 운영에 관한 위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과 관련한 절차적 정당성 등이 확보된 만큼 올 하반기 예정대로 사업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시는 단독 입찰한 신동아건설에 대한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가 마무리되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핵심인 곤돌라 운영수익을 생태환경 보전 등 공공재원으로 활용할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남산의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시민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남산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