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윌커슨·반즈 선발진 활약에 한현희까지 부활
타선에서는 고승민·나승엽 등 젊은 선수 활약에 황성빈으로 활력 추가
'5월 승률 0.583' 롯데, 여름 대반격 채비…꼴찌 탈출 보인다
시즌 초반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던 롯데가 5월 들어 조금씩 정상 궤도로 접근하고 있다.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5-1로 승리한 롯데는 최근 2연승으로 15승 26패 1무, 승률 0.366이 됐다.

여전히 순위표 맨 아래 칸이 롯데의 자리지만, 지난달까지 승률 2할대에 머무르며 압도적인 꼴찌였던 점을 떠올리면 확실히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성공했다.

롯데는 이달에 치른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거둬 승률 0.583으로 같은 기간 리그 공동 3위다.

현재 승패 마진은 마이너스 11인데, 구단 내부적으로는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마이너스 5까지만 회복하면 후반기에는 대반격에 나설 수 있다고 기대한다.

롯데는 이달 들어 투타 양면에서 전력이 안정을 찾았다.

5월 팀 평균자책점은 4.21로 리그 4위, 팀 타율도 0.280으로 4위다.

'5월 승률 0.583' 롯데, 여름 대반격 채비…꼴찌 탈출 보인다
무엇보다 박세웅∼에런 윌커슨∼찰리 반즈로 이어지는 1∼3선발은 어느 팀과 겨뤄도 밀리지 않는다.

이달 들어 박세웅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55, 윌커슨은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83, 반즈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95를 거뒀다.

나균안(2경기 평균자책점 11.57)이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한현희가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59로 든든하게 받쳐준다.

마무리 김원중은 5경기 4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건재하고, 좌완 불펜 진해수도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제 몫을 한다.

재조정을 위해 잠시 2군에 내려간 최준용이 돌아오고, 조금씩 지친 기색을 비치는 신인 전미르가 휴식으로 구위를 되찾는다면 마운드 힘 자체는 리그 중간은 간다.

'5월 승률 0.583' 롯데, 여름 대반격 채비…꼴찌 탈출 보인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가장 점수 내기 어려운 팀이었던 롯데는 최근 젊은 선수의 활약으로 활력을 찾았다.

고승민이 5월 타율 0.340, 1홈런, 9타점으로 앞장서고, 나승엽은 동 기간 타율 0.342에 5타점으로 '천재타자'라는 기대감을 조금씩 채워준다.

국가대표 외야수 윤동희도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5월 타율 0.298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

'마황' 황성빈은 허벅지 부상을 털고 복귀한 지 3경기 만에 타율 0.571, 출루율 0.700의 놀라운 활약으로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유강남은 아직 월간 타율 0.222지만, 바닥을 찍고 지난 14일 수원 kt wiz전에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치는 등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이제 롯데의 과제는 베테랑의 무사 복귀다.

'5월 승률 0.583' 롯데, 여름 대반격 채비…꼴찌 탈출 보인다
롯데는 중심 타자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 베테랑 내야수 정훈이 엉덩이 부상으로 나란히 17일 1군에서 말소됐다.

전준우는 복귀까지 최대 4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복귀할 때까지 마운드의 힘으로 버틴다면, 꼴찌 탈출을 넘어 중위권 싸움에 합류까지 기대할 만하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42경기를 치른 롯데는 102경기가 남았다.

시즌 초반 부진을 회복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