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종목 이상 하한가는 2015년 이후 6번째 기록
HLB그룹 8종목, 美 FDA 신약 승인 불발에 일제히 하한가(종합)
HLB 그룹주 8개 종목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불발 소식에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HLB는 전날보다 2만8천700원(-29.96%) 내린 6만7천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LB의 시가 총액은 전날 12조5천335억원에서 이날 8조7천787억원으로 3조7천538억원 줄었다.

전날 코스닥 시장 2위까지 올랐던 HLB의 시총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HLB이노베이션,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파나진, HLB바이오스텝, HLB제약, 그리고 유가증권시장에서 HLB글로벌까지 HLB 그룹주 8종목이 모두 하한가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하루 8개 이상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15일 이후 이번이 6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라덕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4월 24일 8개 종목이 하한가를 찍은 바 있다.

이 기간 최다 종목 하한가 기록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스피가 8% 이상 폭락했을 때인 2020년 3월 19일의 32개 종목이었다.

HLB는 지난해 5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대해 미 FDA에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치료제의 병용 요법이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국산 항암제 최초의 FDA 신약 허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FDA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다면서 승인 불발 사실을 밝혔다.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에 대한 이슈는 없었으나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대한 이슈가 있었고 이에 대한 답변이 충분치 않았다"며 "항서제약이 수정 보완할 내용이 있는 만큼 항서 측과 빠르게 협의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