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자위대 지원 꺼려…언론 "함정 위치 정보 노출 대책 세워야"
日자위대 구인난에…"항해중 스타링크 연결 SNS·넷플릭스 가능"
일본 해상자위대가 자위대원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항해 중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항상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한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항해를 시작하는 해상자위대 연습함 '가시마'에 새로 통신 안테나 2기를 증설해 이런 인터넷 환경을 시험적으로 운용한다.

간부후보생 학교 졸업생으로 가시마호에 탑승하는 실습 간부들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이용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출항하면 함정 내에서 메일을 송수신 할 수 있었지만, 사전에 등록한 상대와 매일 두 차례 제한된 시간에만 할 수 있었다.

이는 인공위성에 연결되는 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상자위대는 설명했다.

하지만 스타링크 연결로 자위대원은 앞으로 메일이나 소셜미디어(SNS)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 동영상 사이트에도 언제나 접속할 수 있게 된다.

해상자위대는 앞으로 3년간 자위대 함정 90%에 이런 인터넷 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다.

해상자위대가 항해 중 인터넷에 항상 접속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구인난이 있다.

자위대 정원은 약 24만7천 명이지만,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1만9천 명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젊은 인력이 자위대 근무를 꺼리면서 자위대 지원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

아사히는 "통신량을 승조원에게 어떠해 할당할지 등 운용 과제가 있을 뿐 아니라 자위대 함정의 위치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는 위험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