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한센인의 날 기념식…한센인 가족 노래자랑·한센인 생애 소개 특별전 열려
50년간 '한센인들 위한 문화행사' 이어온 김우영씨에 대통령표창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센총연합회는 제21회 한센인의 날인 17일을 맞아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센터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한센인 3천200여명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문금주 국회의원 당선인(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22명이 정부포상(대통령표창 2명, 국무총리표창 2명)과 보건복지부장관표창(18명)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김우영 들꽃훼밀리 대표는 50년 가까이 한센인 정착마을을 방문해 국악 공연, 한센인과 비한센인 간 교류·연대 활동인 '인연잇기' 등의 문화행사를 열어 왔다.

또 다른 수상자인 박형석 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 회장은 중증·고령 한센인을 돌보며 입원한 한센인들의 공동체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상에 이어 진행된 '한센사랑 축제 한마당'에서는 전국 한센인 가족들이 펼치는 노래자랑과 친선 배구대회 등이 이어졌다.

소록도에 위치한 한센병박물관에서는 '두 개의 목소리'를 주제로 국외 한센병요양소인 대만 낙생원에 거주하는 한센인 이첨배 씨와 소록도병원에 입원한 남재원 씨의 생애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박민수 차관은 축사에서 "연로한 한센인들의 노후를 위해 한센인 위로지원금이 인상되도록 노력하고, 더 좋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