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새 마무리 주승우 "항상 꿈꾸던 보직…장점은 직구"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주승우(24)가 처음으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마무리로서의 잠재력을 뽐냈다.

주승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6-5로 추격받는 9회말 등판했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뜬공으로 돌린 주승우는 문성주와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오지환을 뜬공, 문보경을 땅볼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16일 고척 kt wiz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낸 주승우는 이날로서 4세이브(3패)째를 올렸다.

특히 이날 세이브는 처음으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더 뜻깊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주승우는 "마무리는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항상 꿈꾸던 보직이었다.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확실히 어려운 보직인 것 같다"는 그는 이날 나온 볼넷 2개를 두고 "너무 세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공이 뜨거나 땅바닥으로 갔었다.

다음번에는 침착하게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복기했다.

주승우는 "감독님은 '아웃 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왜 이렇게 숨이 가빠지냐'고 하신다"면서 "계속 심호흡하고 가라앉히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장점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평균 시속 140㎞ 후반대까지 끌어올린 직구다.

주승우는 팀 내 '마무리 선배' 조상우로부터 '너는 직구가 장점이고 포크볼도 낮게 떨어질 때 정말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마운드에서 형이 말해주셨던 게 생각나더라"고 떠올렸다.

이날 끌어낸 범타 3개에 대해서도 "뒤가 없으니까 내가 끝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직구가 좋으니까 자신 있게 던졌던 게 결과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어릴 적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좋아했다는 주승우는 "다치지 않고 1군 풀 타임을 뛸 수 있는 팔을 갖고 싶다.

다음으로는 10세이브 10홀드를 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키움 새 마무리 주승우 "항상 꿈꾸던 보직…장점은 직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