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크라군 러 접경지 공격에 "극악한 테러" 비난 담화
북한이 우크라이나군의 최근 러시아 벨고로드 공습을 맹비난하면서 또다시 러시아 입장을 지원하고 나섰다.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16일 담화를 내고 "최근 러시아의 서부 국경 지역인 벨고로드주(州)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과 포사격으로 많은 민간인피해가 발생해 국제사회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곳으로,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10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일부 붕괴했다고 현지 주지사 등이 밝힌 바 있다.

신 대사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평화적 주민들과 민간 하부구조들을 목표로 한 테러 행위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의 군사적 대결에서 패배를 거듭하고 있는 데 대한 비열한 '앙갚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제공한 무기를 가지고 러시아 영내에로 전쟁의 불길을 확대하도록 적극 부채질하고 있는 미국과 서방이야말로 특등 테러지원국"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러시아를 두둔하는 내용을 각종 담화를 통해 발표하며 노골적으로 대러 밀착 노선을 보여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