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우회도로 2028년 완공…제주도, 토지·지장물 보상 착수
상습 정체 구간 피해 제주공항에서 서귀포로 '씽씽'
상습 정체 구간을 거치지 않고 제주공항에서 서귀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우회도로가 개설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노형동 오광로에서 제2광령교까지 이어지는 광령∼도평간 평화로 우회도로 개설 공사를 위해 토지와 지장물 보상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길이 4.2㎞ 왕복 4차로(폭 18.5m)로 건설하는 이 사업은 2018년 5월 제주도 구국도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반영됐다.

총사업비는 국비 900억원과 도비 358억원 등 총 1천258억원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도로구역 결정에 따른 주민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보상계획에 대한 열람공고 과정을 거쳤다.

지난 2월 토지 소유자들이 추천하는 감정평가법인 1개 업자를 추가해 3개 감정평가업자에게 감정을 의뢰했으며, 평가 결과를 토대로 보상비를 산정했다.

도로 저촉 토지 292필지(14만5천906㎡)에 대한 보상비는 655억8천800만원이고, 건축물과 나무 등 지장물에 대한 보상비는 30억8천200만원이다.

도는 사업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올해 확보된 예산액 280억원 전액을 신청 순서에 따라 보상비로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보상 협의 기간은 내달 13일까지다.

도는 내년까지 보상을 완료하고,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8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이 우회도로는 기존 제주공항∼오광교차로 구간 도로와 연결돼 서귀포시로 이동하는 차량이 노형오거리와 무수천교차로 등 도심지 내 상습 정체 구간을 피해 갈 수 있게 된다.

우회도로가 완공되면 제주공항에서 서귀포시까지 운행 시간이 20∼3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광령∼도평 평화로 우회도로는 관광객은 물론 도민 편의를 위한 도로"라며 "공사가 원활히 추진되도록 토지 소유자들이 보상 협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