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보성, 5월 하루 최대 풍속 경신
여수 초속 32m 강풍…광주·전남 피해 잇따라
전남 여수에서 최대 초속 32m의 바람이 부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 강한 바람으로 인한 쓰러짐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남 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완도 등 8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풍주의보는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14m 또는 순간 풍속이 초속 20m 이상일 때 발효된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주요 지점 최대 풍속은 여수(간여암) 초속 32.8m·신안(가거도) 초속 22.2m·완도(신지도) 초속 22m·고흥(포두) 초속 21.3m·영광 초속 20.8m·보성(벌교) 초속 20.6m 등이다.

영광·보성에서는 기상 관측 이래로 5월 한 달간 일 최대 풍속 1위·2위를 각각 경신했다.

강풍은 전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오후까지 초속 15m 이상 강하게 불다가 순차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강한 바람으로 총 23건(광주 11건·전남 12건)의 관련 피해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구체적으로 나무 쓰러짐 16건, 간판·창문·지붕 각 1건, 기타 4건 등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온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떨어졌다.

전날 오전 9시 기준 17∼20도 사이에 머물렀던 기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3∼16도로 3도가량 떨어졌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기온은 순천 13.6도·여수 15.1도·완도 17.5도·목포 16.1도·광주 15.6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체감 온도도 내려갔다"며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