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DB손해보험 톱 픽"…증권가 낙관에 주가 급등
16일 국내 증시에서 손해보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호실적에 더해 증권가 호평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5분 현재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2만7500원(8.17%) 뛴 36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DB손해보험도 7.68% 상승 중이고 롯데손해보험(3.68%)과 한화손해보험(2.74%)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세칙 개정 등 제도 관련 일회성 요인으로 손해보험주가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고 짚었다. 특히 유독 강세를 보이는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이날 SK증권 리서치센터가 '톱 픽'으로 꼽은 주식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주들은 대부분 지난해 4분기 중 IBNR 제도 변경을 이익잉여금·CSM 등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 1분기 세칙 개정 관련 영향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이번 세칙 개정 관련 영향이 제도 도입 초기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적 이슈인 만큼 보험사의 본질적인 이익 체력과는 거리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전반적인 기준 등이 통일됨에 따라 비교 가능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를 톱 픽으로 꼽았다. 추천 이유에 대해선 △신계약 측면에서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투자손익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K-ICS 비율 측면에서 충분한 버퍼를 보유하고 있어 제도 강화에도 주주환원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