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개 레고 조각으로 완성한 '종묘제례'…종묘 향대청 새 단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가유산청 출범 앞두고 전시관 개편…망묘루 6월 말까지 개방
콜린진 작가 협업…레고로 만든 왕·세자 등 209명과 악기 '생생' 종묘는 조선왕조의 왕과 왕비, 그리고 죽은 후 왕으로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사당이다.
여러 건물 가운데 경내 연못 근처에 있는 향대청(香大廳)은 제향에서 올리는 향과 축문을 보관하던 곳이다.
종묘에서 제사를 여는 날이면 제관들이 머무르며 대기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국가적 의례를 준비하던 중요한 공간인 종묘 향대청이 내부를 단장하고 다시 관람객을 맞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17일부터 향대청 내 전시 공간을 재개관하고 향대청 옆 망묘루 내부를 특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새롭게 꾸민 향대청 전시관은 '드오', '지오' 두 공간으로 나뉜다.
드오실에서는 종묘의 주인이기도 한 신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책으로 소개한다.
국왕의 신주와 일반 사대부 신주, 배향공신(配享功臣)·고려·조선시대 때 종묘에 신주를 모신 공신을 뜻함)의 신주 등을 각각 설명한 뒤 신주의 의미를 조명한다.
1395년부터 1991년에 이르기까지 약 600년간 종묘 정전과 영녕전이 변화한 과정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다룬 지오실에서는 레고 조각 2만여 개로 구현한 종묘제례가 처음 공개된다.
종묘제례는 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가리키며, 종묘제례악은 종묘제례를 지낼 때 무용과 노래, 악기를 사용해 연주하는 곡을 일컫는다.
모두 웅장함과 엄숙함이 깃든 대표적인 유산이다.
레고 블록을 활용해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 온 콜린진(본명 소진호) 작가와 협업한 '레고 오향친제반차도(五享親祭班次圖)'는 조선시대 국왕이 직접 예를 갖추는 종묘제례의 순간을 담아냈다.
오향친제반차도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가운데 한 폭에 수록된 그림으로, 왕이 직접 종묘제례를 지낼 때 참여자들의 자리 배치를 그린 것이다.
콜린진 작가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레고 조각을 조합해 왕과 왕세자, 제관, 종묘제례악을 연행하는 악대와 무용수, 제례를 참관하는 문무 관원 등 209명의 모습과 26종의 악기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와 종묘제례, 종묘제례악의 의미와 가치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궁능유적본부와 재단은 향대청 옆 망묘루(望廟樓) 내부를 6월까지 특별 개방한다.
망묘루는 종묘를 바라보는 누마루 집이라는 뜻의 건물이다.
조선시대 종묘 관리를 맡았던 관서인 종묘서(宗廟署)가 있던 곳으로, 제례를 지내러 온 국왕이 선왕을 추모하며 남긴 글을 현판으로 만들어 걸어두기도 했다.
종묘 향대청 전시관은 상설 운영된다.
시간제로 관람할 수 있는 평일에는 해설사와 함께 1시간 동안 종묘 일원을 둘러본 뒤 전시를 볼 수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망묘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내부를 개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콜린진 작가 협업…레고로 만든 왕·세자 등 209명과 악기 '생생' 종묘는 조선왕조의 왕과 왕비, 그리고 죽은 후 왕으로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사당이다.
여러 건물 가운데 경내 연못 근처에 있는 향대청(香大廳)은 제향에서 올리는 향과 축문을 보관하던 곳이다.
종묘에서 제사를 여는 날이면 제관들이 머무르며 대기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국가적 의례를 준비하던 중요한 공간인 종묘 향대청이 내부를 단장하고 다시 관람객을 맞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17일부터 향대청 내 전시 공간을 재개관하고 향대청 옆 망묘루 내부를 특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새롭게 꾸민 향대청 전시관은 '드오', '지오' 두 공간으로 나뉜다.
드오실에서는 종묘의 주인이기도 한 신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책으로 소개한다.
국왕의 신주와 일반 사대부 신주, 배향공신(配享功臣)·고려·조선시대 때 종묘에 신주를 모신 공신을 뜻함)의 신주 등을 각각 설명한 뒤 신주의 의미를 조명한다.
1395년부터 1991년에 이르기까지 약 600년간 종묘 정전과 영녕전이 변화한 과정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다룬 지오실에서는 레고 조각 2만여 개로 구현한 종묘제례가 처음 공개된다.
종묘제례는 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가리키며, 종묘제례악은 종묘제례를 지낼 때 무용과 노래, 악기를 사용해 연주하는 곡을 일컫는다.
모두 웅장함과 엄숙함이 깃든 대표적인 유산이다.
레고 블록을 활용해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 온 콜린진(본명 소진호) 작가와 협업한 '레고 오향친제반차도(五享親祭班次圖)'는 조선시대 국왕이 직접 예를 갖추는 종묘제례의 순간을 담아냈다.
오향친제반차도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가운데 한 폭에 수록된 그림으로, 왕이 직접 종묘제례를 지낼 때 참여자들의 자리 배치를 그린 것이다.
콜린진 작가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레고 조각을 조합해 왕과 왕세자, 제관, 종묘제례악을 연행하는 악대와 무용수, 제례를 참관하는 문무 관원 등 209명의 모습과 26종의 악기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와 종묘제례, 종묘제례악의 의미와 가치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궁능유적본부와 재단은 향대청 옆 망묘루(望廟樓) 내부를 6월까지 특별 개방한다.
망묘루는 종묘를 바라보는 누마루 집이라는 뜻의 건물이다.
조선시대 종묘 관리를 맡았던 관서인 종묘서(宗廟署)가 있던 곳으로, 제례를 지내러 온 국왕이 선왕을 추모하며 남긴 글을 현판으로 만들어 걸어두기도 했다.
종묘 향대청 전시관은 상설 운영된다.
시간제로 관람할 수 있는 평일에는 해설사와 함께 1시간 동안 종묘 일원을 둘러본 뒤 전시를 볼 수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망묘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내부를 개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