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예상치 밑돈 물가에 역대 최고가 경신
"반도체 중심으로 위험선호 심리 확대될듯"…코스피 상승 출발 예상
[마켓뷰] 되살아난 금리인하 기대…코스피도 전고점 뚫나
16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난 데 힘입어 강세장이 예상된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며 상승 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11% 오른 2,730.34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0.90% 상승한 862.15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고점 넘어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 커졌다.

코스피 전고점은 지난 3월 26일 장중 기록한 2,779.40이며 종가 기준으론 같은 날 종가인 2,757.09로 각각 49.06포인트(1.80%)와 26.75포인트(0.98%)를 남겨 놓은 상태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상승했으며, 이튿날(15일)은 예상치를 밑돈 CPI에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88%, 1.17%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했다.

엔비디아(3.6%), AMD(4.3%), 브로드컴(4.1%) 등 기술주가 일제히 올랐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가 전월보다 0.3%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4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7천52억달러로 전문가 예상치(0.4%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1bp=0.01%포인트) 급락한 4.345%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결과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며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시가총액 상위주에 대한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를 확대시킬 것이며 코스피는 0.8%∼1.2%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라는 큰 고비를 잘 넘기며 미국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도 이번주 내 전고점은 별 탈 없이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