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건설현장 찾은 뒤 또 방문…지적 개선 만족하며 "정치적 의의 크게 준공식"
김정은, 완공된 당 중앙간부학교 점검…"천만년 미래 굳건 확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완공한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완공된 중앙간부학교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며 "우리 당 천만년 미래의 굳건함을 확신케 하는 웅장한 교육전당의 전경을 부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본보기적인 교육기관다운 학교를 우리 손으로 일떠세웠다"고 기뻐하며 "정치성과 현대성, 실용성이 확고히 보장된 만점짜리 교육시설", "우리나라 교육기관들 가운데서 최고의 기준을 창조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노동당 중앙간부학교가 "진짜배기 핵심골간들, 김일성-김정일주의 정수분자들을 키워내는 중대하고도 성스러운 사명에 항상 충실함으로써 조선노동당의 강화 발전과 영원무궁한 번영에 참답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교양구획과 교무행정 청사, 교사 종합강의실, 다기능 강당, 회의실, 도서관, 체육관, 기숙사와 식당 등 학교 곳곳을 돌아봤다.

앞서 지난 3월 30일에도 학교 건설 현장을 찾아 '일부 결점과 불합리한 요소'를 지적했던 그는 "지난번에 지적한 문제들을 올바로 퇴치"했다며 큰 만족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조만간 열릴 개교식을 앞두고 운영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고, 준공식을 '정치적 의의'가 크게 조직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방문에는 노동당 비서들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설계 및 시공 부문 관계자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평양에 소재한 당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6월 설립된 중앙당학교(이후 김일성고급당학교로 개칭)가 전신으로,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최고 교육기관이다.

김일성고급당학교가 2020년 2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관료주의·부정부패로 비판받으며 해산된 뒤 중앙간부학교로 개칭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당 중앙간부학교를 '선진적이고 현대적인 정치학원'으로 새로 건설하겠다며 지난해 4월 새 캠퍼스 착공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이 건설 기간에 이어 완공 후에도 직접 현장을 찾아 세부 사항을 챙긴 것은 이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0월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하고 "오늘 우리 당은 80년사를 가까이하는 집권사를 100년, 그 이상의 장구함에로 무궁하게 이어놓아야 할 책임적인 시기에 직면해있다"면서 학교의 임무가 매우 막중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외세 문화 유입 등 여러 난관 속에서 체제의 장기 결속·유지를 책임질 미래세대 당 간부 양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