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열질환자 2천436명…소방청, 폭염 구급활동대책 시행
최근 5년간 소방청의 폭염 대응 구급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온열질환 응급처치 환자 수는 1천265명이며, 이중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인원은 1천169명이다.
특히 지난해는 온열질환자가 총 2천436명에 달했고, 이 중 2천153명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8월에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로 인해 전년 306명 대비 331% 증가한 1천318명이 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장소별 구급활동 현황을 보면 주차장 등 도로 외 교통지역 및 야외에서의 발생 환자가 각각 16%를 차지했고, 집 등 실내에서의 발생 비율도 비슷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수분 손실로 발생하는 열탈진 1천527명(62.7%), 열사병 325명(13.3%), 열실신 305명(12.5%) 순이었다.
환자 연령을 살펴보면 80대 이상(16.1%), 50대(15.6%), 70대(15.5%)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다.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은 1천103건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고, 활동량이 많은 10대도 316건(13.0%)을 기록했다.
시간상으로는 하루 중 일조량이 가장 많은 정오에서 오후 6시 사이에 62.5%(1천522명)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20일부터 폭염 대응 구급 출동 태세를 강화하고 전국 모든 119구급차에 얼음팩(조끼), 소금, 물 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 대응 구급 장비를 비치할 예정이다.
전국 1천503대의 펌뷸런스(구급 장비를 실은 소방펌프차)에도 폭염 대응 구급 장비를 갖춰 폭염 대응 예비출동대로 운영하는 등 폭염 대비 태세를 완벽히 한다는 방침이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폭염은 대응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이라며 "일조량이 많은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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