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돌아온 '마황' 롯데 황성빈…김태형 감독이 걱정한 이유
롯데 구단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t wiz전을 앞두고 외야수 황성빈과 내야수 김민성, 오른손 투수 구승민을 1군에 올렸다.
3명 모두 1군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할 주축 선수다.
황성빈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78에 홈런 3개, 8타점, 18득점으로 맹활약하다가 지난달 29일 허벅지 뒤 근육 부상 때문에 1군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단 황성빈을 이날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김 감독은 "좀 걱정이다.
시즌 초반에 잘하다 왔으니까 '내가 이 팀을 이끌겠다' 이런 생각으로 (무리) 할까 봐 그렇다.
혼자 그렇게 생각해서 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지금은 괜찮더라도 1군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부상이 올 수도 있다.
그게 걱정돼서 봐야 할 것 같다"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도 올 시즌 타격에 눈떠 필요할 때마다 한 방씩 쳐주고, 팀에서 가장 뛰어난 주자인 황성빈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롯데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을 모두 내줘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황성빈은 자칫하면 처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시 팽팽하게 당겨줄 힘이 있는 선수다.
김 감독은 "엔트리 짤 때 마침 이강철(kt wiz) 감독님과 같이 있었다.
이 감독님은 (황성빈 복귀한다니까) '내일 비 온다는데 그냥 모레 넣어라' 하더라"며 웃었다.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구승민은 13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최근 몇 년 동안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 활약하다가 올 시즌은 9경기 평균자책점 21.94로 고전하는 구승민이 살아나야 롯데 불펜에도 숨통이 트인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구승민의 구위가 좋아졌다는 보고는 못 받았다면서 "구승민은 그런 거로 판단할 선수는 아니다.
점수를 안 주는 게 중요하다.
심리적인 이유가 크다고 본다.
부담 없이 던져서 본인의 감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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