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던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14일 송영숙 회장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에서 물러남으로써 4개월 만에 임종윤·종훈 형제의 '형제 경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애초 분쟁의 발단이 된 창업주 가족의 상속세와 투자자금 마련 부담 등은 올해 초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그동안 분쟁을 통해 창업주 가족 일부의 지지만으로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투자유치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고, 대주주 가족의 소유 지분에 대한 거액의 담보대출로 인해 이들 주식이 시장에 대규모 강제 매각될 수 있다는 이른바 '행오버' 이슈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시장에서 가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각각 그룹 내 주요 사업회사 한미약품 대표와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로 경영을 전담하게 될 임종윤·종훈 형제는 무엇보다 대외적으로 상속세 등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회사의 안정을 도모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게 제약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엇보다 상속세 납부가 향후 그룹 경영의 첫 번째 관건"이라며 "상속세 납부 방안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으면서 대주주 지분에 대한 외부 펀드 매각설 등이 계속 제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이 2020년 8월 별세하면서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임 회장 지분 2천308만여 주(당시 지분율 34.29%)가 부인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주현·종훈 등 세 자녀에게 상속됐고, 이들은 약 5천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 부담을 안게 됐다.
송 회장과 자녀들은 5년간 분할해서 납부하기로 했고 지난 3년간 이를 납부했으나, 아직 납부 세액이 절반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상속세 납부분은 납기를 지나 가산금을 부담하고 납부를 연기하는 중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송 회장과 자녀들이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보유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도 4천억원이 넘는 데다, 주가가 상속 시점에 비해 많이 하락해 추가 주식담보 대출 여력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회장은 앞서 OCI그룹과 통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속세 문제 해결이 통합 추진의 발단이 됐음을 인정하면서, 당시 송 회장이 가진 지분을 OCI 측에 매각하고 받은 현금 등으로 가족 상속세 잔여분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이 무산된 이후 상속세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됐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3월 21일 기자회견에서 "상속세 부분은 저희(형제)는 문제가 없다"며 "상속세 재원이 문제가 돼 지분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면 경영을 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그러나 임종윤·종훈 형제는 아직 상속세 문제 해결 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당시 형제 측이 밝혔던 1조원 투자 유치 구상과 맞물려 외국계 사모펀드 등을 상대로 한 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회사 측은 지분 매각설이 제기될 때마다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대주주 측에서 먼저 뚜렷한 상속세 납부 방안을 밝히지 않는 한 시장의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가족 우호 지분이 60%를 넘는 상황에서 대주주 가족 모두가 화합하면 상속세 문제 해결의 여지도 커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종래 한미사이언스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했던 방안은 일부 가족 지분을 제외하고 진행하다 보니 문제가 있었다"며 "이들 지분을 다 합한 상태에서는 레버리지(차입)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이고, 배당을 늘려 이를 활용하는 등의 옵션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종윤·종훈 형제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이나 임상시험 수탁(CRO) 등의 사업과 종래 진행하고 있던 비만 신약 개발 등의 사업 방향을 어떻게 추진·조화해 나갈지 선결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상속 당시 지금에 비해 주가가 많이 높아 상당히 고액의 상속세를 적용받게 됐는데, 결국은 기업 가치를 그 당시 이상으로 높여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미래 가치를 주가에 반영해 올리도록 해야 한다"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말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이 올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정규리그는 물론 국제 대회에도 정식 도입된다. 올해 열리는 LCK 정규 시즌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에서도 계속해서 피어리스 밴픽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란 이전 경기에서 사용한 챔피언을 다음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는 밴픽 방식을 말한다. 금지 챔피언이 경기당 10개로 제한됐던 기존 밴픽 방식과 달리 뒤로 갈수록 제한된 챔피언이 늘면서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4일 삼성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열린 퍼스트 스탠드 오프라인 행사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정식 도입 사실을 발표했다. 라이엇에 따르면 팬들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올해 스플릿 1과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던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남은 대회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행사에는 피유 리우 리그 스튜디오 게임 디렉터, 매튜 릉 해리슨 리그오브레전드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 제스로 차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운영 담당 등이 참석했다.제스로 차 e스포츠 운영 담당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e스포츠의 재미를 극대화한 방식”이라며 정식 도입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경기마다 비슷한 챔피언이 반복해서 등장한다는 불만이 있었다”라며 “다양한 챔피언에 대한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피어리스 밴픽 도입 후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LCK의 경우 지난 LCK 컵에서 109
라마단 기간 중동 지역의 한국 게임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낮에는 금식과 금주를 유지해야 하는 라마단 특성상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게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은 종교 특성 등을 이유로 중동에 본격적으로 진출하 않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2024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서 중동 게임 이용자들이 라마단 기간에 한국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이 24.5% 늘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PC게임은 30.7%, 모바일게임은 2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게임 이용자의 한국 게임 이용시간은 주당 평균 3.58시간이다.게임 지출 금액도 늘었다. 중동 게임 이용자들이 한국 게임에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61.2달러. 라마단 기간엔 전체 게임 지출이 평소보다 2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태국을 포함한 총 19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게임 이용자 9700명을 대상으로 한국 게임의 이용 실태와 행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라마단은 무슬림의 금욕 기간으로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물을 포함해 음식 섭취가 제한된다. 신앙심을 되돌아보기 위해 흡연은 물론 성관계도 할 수 없다. 이번 라마단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9일까지다(이상 현지시간).통상 라마단 기간에는 게임 수요가 증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게임 이용자들의 60%가 라마단 기간에 게임 이용시간이 증가한다고 답했다. 55%는 게임 지출 비용이 늘어난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중동 지역의 경향성이 한국 게임 이용시간과 지출금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중동 게임시장은
신라젠이 인체 조직을 모사한 오가노이드 또는 미세생체조직시스템(MPS)을 이용해 임상 2상 최적용량(RP2D)을 정하는 국내 첫 번째 기업이 될 전망이다. MPS로 RP2D를 정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기 힘들어 세계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신라젠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개발 중인 선도 후보물질 ‘BAL0891’과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레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오는 2분기 중 신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을 단독투여한 임상 1상 환자에서 얻은 약동약력학(PK/PD) 데이터와 MPS에서 얻은 병용요법 데이터를 종합해 RP2D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BAL0891은 신라젠이 2021년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이중표적항암제로, TTK와 PLK1를 동시에 저해하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이다. TTK와 PLK1 모두 유사분열 과정의 핵심조절자로, 암세포가 증식할 때 비정상적으로 의존하는 단백질이다.신라젠은 BAL0891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투약했을 때 상승효과(시너지)가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6월 MPS 전문기업 큐리에이터와 공동연구개발에 나섰다. 큐리에이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3D 질병 모델 연구 특화기업이다.큐리에이터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신세포암(RCC), 위암(GC), 대장암(CRC) 모델로 BAL0891과 항PD-1(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효능을 시험하고 있다.신라젠의 BAL0891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MPS에서 시험한 큐리에이터 연구진을 한경바이오인사이트가 단독 인터뷰했다. 유상희 큐리에이터 연구소장은 “TNBC 모델에서 BAL0891을 단독으로 썼을 때에 비해 30%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