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과·천안 배 과수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
농촌진흥청(농진청)은 충북 충주 소재 사과 과수원과 충남 천안 소재 배 과수원 등 2개 농가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주로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에 걸리면 식물의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농진청은 전날 충북 충주 사과 재배지 0.4㏊와 충남 천안 배 재배지 0.5㏊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을 확인하고 긴급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관계기관과 협력해 긴급 방제 작업을 하고 발생지 주변 2㎞ 이내 전 과수원을 대상으로 예방관찰을 벌이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서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농진청은 올해 날씨가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과수화상병 피해가 가장 컸던 2020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744개 농가가 피해를 봤던 2020년 1∼4월의 평균 기온은 6도, 강수량은 225.8㎜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 평균 기온은 6.2도, 평균강수량은 279.2㎜를 기록했다.

농진청 채의석 재해대응과장은 "현장에 진단실을 신규 설치해 과수화상병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며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농업기술센터나 전화(☎ 1833-8572)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