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자청, 주민 소득증대 등 성공 비결 밝혀
박우량 신안군수 '정원수협동조합 특혜 논란' 반박
"남이 하는 것을 따라가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가 전국 최초로 출범한 정원수협동조합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신안군이 수의계약을 통해 정원수협동조합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등의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군수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전문가, 교수들이 순천만 같은 정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몇번을 생각해도 그런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우리만의 방식을 택한 것이 정원수협동조합"이라고 소개했다.

군은 '신안군 경관조성 및 관리지원 조례'를 마련해 묘목값 50%, 이식비 등을 지원해, 지난해 5월 정원수사회적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1섬 1정원화 24개 사업에 투입되는 꽃과 나무를 주민들이 직접 생산해 수익을 올리자는 취지로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군은 조합을 통해 지난해 31만 그루 32억 원가량의 어린나무를 구입했다.

조합원들은 1가구당 평균 2천700만 원의 소득을 올렸고 조합원 수도 설립 초기보다 5배 증가한 350명을 넘어섰다.

군도 설계 금액 대비 83억 원의 예산을 절감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올해도 이런 방법을 통해 138만 그루의 어린나무를 187억 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조합원들 소득액은 74억 원가량이며, 군도 설계 금액 대비 441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협동조합이 생산한 정원식물 유통사인 JB가든센터와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신안군의 이같이 정책은 수의계약을 통해 분리발주해 특정 단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특혜시비에 휘말렸다.

이 사업을 진두지휘한 박 군수는 14일 "지자체 계약법과 신안군 조례에 따라 지역주민과 조합은 5천만 원 이하의 수의계약을 할 수 있고 정당한 절차를 따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국 정원이나 조경에 있어 신안군은 이단적"이라면서 "정해진 어떤 원칙과 기준도 없지만 실정에 맞는 그런 정원 또 그런 섬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