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첫 민생토론회…국민의례·장관 발표 없애고 시민 발언부터
尹 "민생토론회 시즌2 시작"…49일 만에 현장 토론 재개
"이제 민생토론회 시즌 2를 시작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스물다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도 민생 현장에서 국민과 만나 토론회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재개한 것은 지난 3월 2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토론회 이후 49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직전인 3월 말 민생토론회를 중단한 뒤로 한 달 반 가까이 토론회를 열지 않았다.

진한 남색 정장에 연두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장에 입장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곧장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과거 민생토론회에서 늘 진행했던 국민의례는 이번 토론회 순서에서 빠졌다.

윤 대통령 발언 이후 곧바로 이어졌던 소관 부처 장관 발표도 이번 토론회에서는 사라졌다.

대신 윤 대통령이 발언을 마친 후 카페 근로자, 증권사 총무팀 근로자, 건설 현장 안전 관리 근로자 등 시민들이 먼저 발언을 이어갔다.

남편과 함께 배달 일을 하다 계단에서 넘어져 산재를 당한 한 근로자는 윤 대통령을 향해 "배달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양손을 모아 시민들의 말을 경청하며 간간이 메모했다.

윤 대통령을 제외한 대통령실 관계자나 정부 관계자들은 노타이 차림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 근로자들의 발언에 답변하며 "일터에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공정하게 보상받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행동하는 노동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