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F1 그랑프리 유치 반대…재정·환경 악화 우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인천시가 추진 중인 F1(포뮬러원) 그랑프리 대회 유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인천YMCA는 1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1 그랑프리는 대회 인프라 구축과 개최료 등 개최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F1 대회에 대규모 관람객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재정 악화로 이어져 인천시가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1 도심 레이스 등 자동차 경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분진, 소음으로 주민 건강과 안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대회 유치 효과로 꼽히는 관광산업 활성화는 대형 호텔과 카지노 특수에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지난달 유정복 시장이 F1 그랑프리가 열린 일본 스즈카시를 방문해 F1 최고 책임자인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포뮬러원그룹 최고경영자(CEO)에게 대회 유치의향서를 전달했다.

시는 2026년 또는 2027년 첫 대회를 연 뒤 최소 5년 이상 매년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유치 의향서를 제출해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의위원회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