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강남우체국, 新복지사각지대 중장년 위기가구 발굴한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행정안전부 주관의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서울강남우체국과 손잡고 중장년 고립가구 발굴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40~64세 중장년층은 강남구 전체 인구 54만명 가운데 21만명으로 비중이 크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층이어서 영유아·노인 등이 중심인 복지서비스에서 소외된 세대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강남구 긴급복지 서비스 신청(2천892건) 가운데 60.7%(1천755건)가 중장년층이었다.

신청 사유는 주소득자의 실직, 부상, 질병, 임차료 체납 등으로, 도움을 받지 못할 경우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에 해당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에 구는 지난해부터 복지등기 우편 사업을 함께 해온 강남우체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주기적으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중장년 위기가구 100가구를 선정했다.

집배원들은 월 2회 대상자를 방문해 생필품을 배달하고 안부를 확인한다.

위기 징후가 보이면 구청에 알려 대상자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나 맞춤형 지원을 연계한다.

이번 2024년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공모사업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확보한 국비와 우체국공익재단 후원금, 강남복지재단의 지원 등을 토대로 강남구자원봉사센터의 기업 후원, 봉사자 지원 등 다양한 민간 자원도 연계한다.

조성명 구청장은 "우편 업무가 과중함에도 위기가구 발굴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동참해준 강남우체국에 감사하다"며 "누구든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고립되면 약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장년 위기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강남구·강남우체국, 新복지사각지대 중장년 위기가구 발굴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