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피자에서 실리콘 조각이 나왔으나 매장과 본사가 고객을 무시하는 대응으로 일관해 논란이 되고 있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지난 4월29일 점심시간에 빕스를 찾아 피자를 주문해 먹던 중 식감이 다른 이물질을 발견했다. 매장 직원은 피자를 화덕에서 구울 때 타지 않도록 깔아둔 실리콘 페이퍼라며 이를 그냥 깔아둔 채로 피자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음식에 묻었다고 설명했다.실리콘 페이퍼는 조리할 때 사용할 수 있지만 먹어도 되는 물질은 아니다. 또 피자를 다 구운 후 실리콘 페이퍼에서 도마로 옮겨 칼로 절단해야 했지만, 해당 매장은 이러한 메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A씨는 입맛이 달아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카드 결제를 하며 음식에서 먹어서는 안 되는 이물질이 나왔는데 돈을 받는 게 맞는지 문의했으나 "죄송하지만 환불은 안 된다"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A씨는 "매장의 잘못으로 이물질을 먹었기 때문에 매장에서 먼저 환불해주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아 기분이 나빴다. 점장은 환불 대신 스크래치 복권 한 장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고객을 거지 취급하는 듯해 더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 피자'를 먹은 후 두드러기 증세를 보여 병원 진료도 받았다. 그러면서 그동안 빕스에서 많은 사람이 피자를 먹으며 자기처럼 실리콘도 같이 섭취했을지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A씨가 이런 문제를 빕스 고객센터에 알리자 업체는 뒤늦게 카드 결제를 승인 취소하고 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한다. 고객센터 담당자는 음식 이물질에 대
서울 성북구에서 새벽시간대 술과 마약을 한 후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여성이 구속됐다.서울북부지법 김일수 영장전담판사는 전날(4일) 방화, 도로교통법(음주운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향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의 염려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고 5일 밝혔다.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 20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자신의 벤츠 차량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당시 A씨와 통화하던 지인으로부터 '자신의 차량(벤츠)에 불을 붙이려 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20여분 후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이에 경찰은 3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같은 날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가짜 양주를 판매한 뒤 만취한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워 돈을 뜯어낸 유흥주점 업주와 직원들이 검거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수강도, 준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유흥주점 관계자 17명을 검거하고 이중 업주 2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거리의 취객을 가게로 끌어들여 저가 양주를 섞어 만든 가짜 양주인 속칭 '삥술'을 팔아 술값을 부풀려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미 취해 있는 손님이 '삥술'을 빠르게 마시도록 유도해 정신을 잃게 한 뒤, 테이블에 고가의 빈 양주병을 올려놓고는 비싼 술값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가 정신을 잃은 사이 신용카드와 폰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내 술값을 결제한 뒤 피해자가 신용카드를 건네준 것처럼 꾸민 모습을 촬영해두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22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유흥주점 3곳을 운영하며 피해자 43명으로부터 2억 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림역 일대 유흥업소에서 유사한 피해 신고가 반복 접수되고 있다"며 "1인 취객의 경우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