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바누아투, 8일부터 운항 중단돼…"민간 매각도 고려"
바누아투 국영 항공사, 경영난에 운항중단…자발적 청산 돌입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 정부 소유의 항공사가 경영난에 운영을 중단하고 청산에 들어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바누아투 정부는 국영 항공사 에어 바누아투의 국제선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으며 자발적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에 청산 관리를 맡겼으며,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으로 발이 묶인 승객들을 위해 바누아투에 취항한 다른 항공사들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Y의 전략·거래 파트너 모건 켈리는 "에어 바누아투는 바누아투 국민에게 매우 중요하며 국가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라며 "우리 팀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고 서비스가 최대한 원활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적 항공사의 미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이는 민간에 매각하거나 다른 항공사와의 파트너십 계약이 될 수도 있다"며 이와 함께 이른 시일 안에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어 바누아투는 항공기 4대를 가지고 바누아투 국내 섬과 호주, 뉴질랜드 및 기타 남태평양 섬들을 오가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관광업이 바누아투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고, 에어 바누아투를 제외하면 바누아투에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몇 개 없다는 점에서 바누아투에 매우 중요한 회사다.

하지만 지난 8일 갑작스럽게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일간 가디언은 에어 바누아투가 청산 절차에 들어갔지만, 정부 소유 항공사라는 점에서 완전히 청산해 문을 닫기보다는 기존의 금융이나 리스 계약 조건을 재협상한 뒤 재취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