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등 신작 개발 장기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며 간신히 흑자를 냈다.
펄어비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55억원과 비교해서는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8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128억원으로 36.3% 늘었다.
지식재산(IP)별 매출 비중은 '검은사막' IP가 668억원, '이브' IP가 18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유럽 비중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아시아 29%, 국내 18% 등으로 집계됐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PC 69%, 모바일 26%, 콘솔 5% 등이었다.
영업비용은 총 849억원으로 인건비가 전체의 54.2%를 차지했다.
이어 지급수수료 20.1%, 감가상각비 7.6%, 광고선전비 6.7% 순이었다.
펄어비스는 이달 중 자회사 CCP게임즈가 개발한 '이브' IP 기반 신작 '프로젝트 어웨이크닝' 대규모 테스트를 실시하고, 모바일 게임 '이브 갤럭시 컨퀘스트' 사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펄어비스 본사가 개발 중인 차기작 '붉은사막'은 올해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이용자들에게 직접 게임을 선보이고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게임스컴에도 참가해 개막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붉은사막' 신규 영상을 공개하고, 해외 파트너사와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게임을 비공개 시연했다.
차기작 '붉은사막'은 실적발표 질의응답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됐다.
허진영 대표는 "게임스컴 시연을 시작으로 지스타(G-STAR) 등 글로벌 다양한 게임 행사에 참여해 출시 전까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게임스컴에서는 게임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사전 예약이나 출시 일정 공개는 그다음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신작 '도깨비'에 대해서도 "붉은사막에 쓰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효율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지속해 인력을 투입했다"며 "우선은 붉은사막을 공개하는 데 집중하고 있기에, 도깨비에 대한 정보는 붉은사막 공개 이후 계획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은사막' PC판의 중국 출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중국 당국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관계 서류 제출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 경험을 통해 중국 유저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쌓은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KT 부스에서 댄서들이 K-팝 춤을 추고 있다. KT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K-팝' 스테이지는 지니 뮤직의 케이팝 음원을 배경으로 AI가 생성한 댄서와 관람객이 함께 무대를 만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생물보안법 외에도 미국 우선 투자 정책(America First Investment Policy) 등을 통해 새로운 대중국 바이오 규제를 검토하면서 기술 거래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 임상과 기술 도입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가해질 경우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2일 외신 보도와 통상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중국 바이오 기술 도입 및 투자 유치, 임상시험 등에 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약품 전문지인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우선 투자 정책에 따라 보건 의료와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을 포함한 적대국과의 투자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피어스파마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심사하는 정부 조직인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한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가지 규제가 생겨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컨대 △중국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도입 제한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설립 제한 △중국으로부터 자본 유치 금지 등이다.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체결한 기술거래 계약 중 3분의 1이 중국 바이오기업과 이뤄졌다. 중국의 글로벌 바이오텍 벤처캐피탈(VC) 조달 점유율은 2010년 3.5%에서 2020년 18.9%로 증가했다.이러한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중국 간 바이오 사업 협력 모델인 '뉴코' 설립도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뉴코는 중국 제약사가 임상 자산을 별도의 미국법인으로 분사해 미국 현지 경영진에 운영을 맡기는 사업
KT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에서 인공지능(AI)과 일상을 접목한 ‘고객 체험장’을 선보였다.K-스타디움 AI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 환경에서 팬과 선수의 소통이 강화되는 모습을 구현했다. ‘AI 실시간 자막 번역’은 경기장 내 외국인 팬을 위한 실시간 다국어 자막 번역 서비스다. KT DS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AI가 실시간으로 관람객의 말을 번역해 희망하는 언어의 자막으로 표시해준다. ‘AI 이강인’은 KT가 후원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강인을 AI로 학습한 디지털 휴먼이다. 관람객이 키오스크에 이름을 입력하면 이강인 선수가 직접 말하는 것과 같은 AI의 환영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AI 응원가’는 AI 음악 생성 플랫폼을 활용해 맞춤형 응원가를 제작하고 들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K-스타디움에서 선보인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KT WIZ(케이티 위즈)의 홈 경기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KT는 AI의 생생한 경험을 위해 체험형 콘텐츠인 K-팝 댄스 챌린지도 준비했다. 지니뮤직과 협업해 인기 있는 K-팝 곡을 AI와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체험 콘텐츠로 제작했다. 관람객이 선택한 음원에 맞춰 AR로 구현된 댄서들에게 춤을 배우고 함께 춤을 추는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현장의 카메라와 센서로 확보한 관람객의 움직임을 AR 댄서들의 공연과 실시간으로 합성해 무대에 있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관람객에게 포토 카드와 맞춤형 개인 영상도 제공한다.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상무)은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혁신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