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축구 세미프로팀 출범…강한 날개짓으로 열기 '후끈'
드론 배송 상용화에 필요한 관제동·물류동·드론패드도 전시
[르포] "드론 축구를 메이저 스포츠로"…드론박람회 가보니
"드론 축구 세미프로리그는 드론 축구가 메이저 스포츠로 향하는 첫 발걸음입니다.

"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 마련된 드론 축구장. 노상흡 대한드론축구협회장이 지난 드론 축구의 성장 경과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곧이어 세미프로팀의 경기가 시작되자 응원 열기로 전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드론 축구는 양 끝에 마련된 골대에 드론을 통과시켜 골을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팀은 스트라이커, 키퍼, 가이드 등 포지션을 맡은 5개의 드론 축구선수로 구성됐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10대의 드론이 매섭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기장으로 가까이 가자 드론 날개가 일으키는 바람으로 인해 머리가 휘날릴 정도였다.

공이 없다는 점만 빼면 그야말로 공중에서 벌어지는 축구 경기나 다름없었다.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열리는 퀴디치 경기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이날 샤크팀과 챌린저팀은 3분의 짧은 시간 동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막상막하로 경기를 이어가던 중 마지막 1초를 앞두고 샤크팀이 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2016년 전주에서 개발된 드론 축구는 미래형 레저 스포츠로, 현재 국내에만 2천500여개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20여개국 이상으로 확산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르포] "드론 축구를 메이저 스포츠로"…드론박람회 가보니
K-드론 배송관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에 필요한 각종 드론 설비를 살펴볼 수 있었다.

드론 배송을 위해서는 크게 관제동, 물류동, 드론 패드와 배달점이 구축돼야 한다.

관제동은 배송시스템 전반을 운영·관리하며 물류동은 배송 물류의 입출고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드론 배송의 프로세스는 주문 확인, 물품 픽업·검수·포장, 드론 이륙 전 점검·이륙 및 배송 순으로 이뤄진다.

패드를 통해 이륙한 드론이 배달 거점에 도착해 물품을 그물망에 떨어트리는 식이다.

드론의 실시간 경로와 이착륙 타임라인 등은 관제동에서 통제된다.

[르포] "드론 축구를 메이저 스포츠로"…드론박람회 가보니
이밖에 불꽃과 함께 가장 많은 무인항공기를 띄운 파블로항공은 이날 전시장 내에서 직접 드론을 체험할 수 있는 '파블로X드론엔터존'을 마련했다.

체험존에서는 e드론레이싱, 스피드 드론 경기, 드론 농구 등 다양한 드론 조종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 아시아 최초로 전기 비행기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토프모빌리티는 방문객들이 직접 전기 비행기에 탑승해볼 수 있도록 기체를 전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