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우크라 원전 노린 드론 발사대 확인 안돼…총성은 지속"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노린 무인기(드론) 발사대가 원전 부근에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발사대가 부지 주변에선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IAEA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 부지를 점령 중인 러시아 측은 지난달 원전 인근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발사대를 배치했다고 IAEA에 알렸다.

실제로 지난달 7일 원전 하역장과 원자로 격납 시설 등지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하는 등 원전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의 배후라는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러시아 측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 상주하는 전문가들이 부지 주변을 살핀 결과 드론이 발사된 흔적이나 발사대의 존재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까지도 소총 사격이 원전 주변에서 이어졌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IAEA는 "지난주 화요일에 자포리자 원전에서 100발 이상의 총성을 상주 인력들이 들었다"며 "이틀 뒤 러시아군은 드론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나온 소리이며 특별한 피해는 없다고 상주 인력에게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전에서 발생한 군사 활동은 핵시설의 안전에 직접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불안이 지속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모든 종류의 공격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이 이달 중순부터 안전 장비를 유지·보수하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