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2천822억 규모 현대화사업 추진…내년 착공·2028년 준공 목표
춘천 도심 하수처리장 이전…민간투자사업 정부심의 통과(종합)
강원 춘천시와 태영건설은 '춘천 공공하수 처리시설 이전·현대화 민간투자사업(BTO-a)'의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8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을 2025년 착공 목표로 본격 추진하게 됐다.

총사업비 2천822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강원 춘천시 근화동의 30년이 넘은 낡은 하수처리장을 칠전동으로 이전해 재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전과 함께 증설을 통해 하루 처리용량이 15만t에서 15만7천t으로 늘어난다.

첨단 공법을 도입해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현대화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지상에는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건설 기간은 48개월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 도심 하수처리장 이전…민간투자사업 정부심의 통과(종합)
하수처리장 이전을 추진해 온 춘천시는 2022년 '제3자 제안공고'를 통해 태영건설을 대표사로 하는 가칭 '춘천바이오텍'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약 1년 반 동안 공사비와 운영비, 사업수익률 등 사업 시행 조건과 실시협약에 대한 양측 간 협상이 진행됐으며,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협상 결과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지난해 마무리하고 이번에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심의를 통과했다.

태영건설과 춘천시는 조만간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근화동 공공하수처리장은 건설된 이후 악취 유발과 안전사고에 노출돼 지역사회에서 이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하수처리장 주변에 지역의 대표 유원지인 공지천이 위치해 지역개발의 걸림돌이기도 했다.

춘천 도심 하수처리장 이전…민간투자사업 정부심의 통과(종합)
태영건설 관계자는 "수처리 분야의 축적된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민간투자사업이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수처리장이 주민 기피 시설이 아닌 주민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크아웃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이번 민간투자심의 통과를 통해 환경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민간투자사업 추진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민간투자사업뿐만 아니라 공공공사 수주 경쟁력을 재정비해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며 경영 정상화도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역 숙원인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앞으로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도심 하수처리장 이전…민간투자사업 정부심의 통과(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