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종훈 이사 선임안건 상정…신동국 한양정밀 대표도
5개 사업부+연구센터로 조직 재편 구상…임주현 부회장은 연구센터로
한미약품, 내달 18일 임시 주총…임종윤 대표이사 맡을 듯
한미약품그룹이 지난 3월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이에 따른 경영진 재구성을 다음 달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그룹의 주요 사업 회사인 한미약품은 다음 달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또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 형제 측을 지지했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대표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남병호 헤링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하기로 했다.

임시 주총에서 새 이사진이 확정되면, 한미약품은 곧바로 이사회를 다시 열어 임종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새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종윤 이사가 대표이사에 취임하면 영업력 강화를 골자로 한미약품 조직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한미약품을 국내 사업, 해외 사업, 제조, 마케팅, 개발 등 5개 사업부와 연구센터로 재편하는 이른바 '5+1' 체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가 국내 사업부를, 임종호 한미약품 CSR(기업사회책임)팀 전무가 국외 사업부를 담당하고, 박재현 현 한미약품 대표가 제조 사업부를,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이 개발 사업부를, 박명희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장이 신설 마케팅 사업부를 담당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임종윤 이사의 누이인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연구센터를 담당하며 신약 개발 등에 주력하면서 경영 일선에서는 다소 거리를 두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한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임종훈 사내이사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를 맡기로 하는 등 경영진 재구성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