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AI 반도체株, 공급과잉 우려보단 수요 증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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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 "AI 반도체株, 공급과잉 우려보단 수요 증가에 주목"
[마켓칼럼] "AI 반도체株, 공급과잉 우려보단 수요 증가에 주목"
김대현 하나증권 용산WM 센터장

4월 글로벌 증시는 조정을 겪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데다가 반도체 관련주의 실적 발표와 함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국내 주식시장도 글로벌 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다시 커지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조3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로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주식을 사들였다.

또 국내 4월 수출액은 562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8% 늘어났다. 자동차 수출은 6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액을 경신했고, 반도체를 비롯한 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분야 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모두 동시에 플러스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99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56.1% 증가했다. 당분간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의 이익 증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실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파벳은 1분기 매출 80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주당순이익도 1.89달러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의 반열에 올랐다. 알파벳은 AI를 활용한 효율적 광고 플랫폼 등 수익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생성형 AI 출시 이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4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 HBM3E의 엔비디아 납품을 위해 10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추가 인력 300명을 HBM4 개발팀에 배치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볼 때 공급과잉 우려보단 아직 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섹터 외에도 미용과 의료기기, 전력인프라 분야를 투자 포트폴리오로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화장품 섹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의 매출 비중을 봤을 때 중국을 제외한 미국, 일본, 홍콩, 대만 등의 수출지표가 좋아지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