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성으로 연결된 개성공단 북측 출입구 시설 철거"
북한이 개성공단의 북측 출입구 쪽 시설을 해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VOA는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개성공단의 개성 방면 도로를 덮고 있던 지붕과 바로 옆 부속 건물이 모두 사라진 장면이 보인다"고 밝혔다.

개성으로 연결된 공단 북한 쪽 출입구에는 원래 파란색 지붕의 직사각형 건물 5개가 늘어선 형태의 시설이 있었는데, 3월부터 지붕 모양이 변하고 건물이 철거되는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 자리에 길이 120m의 직사각형 물체가 놓여 있다며 "북측 주민의 통행을 제한하는 벽 형태의 구조물을 세웠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VOA는 분석했다.

개성공단에는 개성으로 연결되는 북측 출입구와 한국 파주로 이어지는 남측 출입구가 있다.

VOA는 최근 위성사진을 근거로 남측 출입구 인근 건물이 철거된 정황도 보도했는데, 이는 과거 우리 경협 기업이 투자해 설치한 가건물이라고 정부는 밝힌 바 있다.

북한은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되고 4년이 지난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으며, 올해 초 건물 잔해 철거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