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되살아난 '금리 인하' 기대…"'이것' 높아질 소외주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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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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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4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다. 고금리로 소외됐던 성장주에도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 다만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는 주도주가 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리가 ‘제로’로 돌아가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그 동안 소외됐던 성장주 중 ‘이익률’이 높아지는 종목에 관심을 두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는 2.16% 오른 2734.36에 마감됐다. 지난달 11일 이후 한달여만에 종가 기준으로 2700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금리가 하락했고, 이는 증시 강세로 이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집계된 미 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64%로, 일주일 전(58%)보다 높아졌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그 동안 소외됐던 성장주의 주가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모든 성장주가 반등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금리인하 시 강하게 반등할 종목을 골라낼 지표로 ‘영업이익률’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 하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영업이익률 개선 여부가 주가수익률을 결정하게 된다”며 “고점 대비 PER과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상했던 작년말을 돌이켜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작년 상반기 주도주였던 2차전지 섹터는 같은해 4분기 반등 국면에서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주도주군에서 탈락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성장 산업의 일시적 수요 둔화)에 더해 금속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이익 전망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이 점쳐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까지 부상한 반도체 섹터는 주도주 지위를 유지하며 주가가 회복됐다.

이 연구원의 조언에 따라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의 작년 대비 10%포인트(p) 이상 높으면서 △주가가 올해 고점(3월26일) 대비 하락한 10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영업이익률이 가장 크게 개선될 전망인 종목은 게임사인 위메이드다. 올해 영업이익률 컨센서스가 5.69%로 높은 편이 아니지만, 작년에 매출액 대비 18.25%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개선폭이 크게 나타났다. 주가는 작년 3월26일 이후 23.44% 하락했다.

수익성 확대 전망의 배경은 올해 3월12일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한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의 유저 트래픽이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고, 크로우토큰 가격도 0.75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중”이라며 “미르4 글로벌 처럼 생계 수단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기 위한 목적의 실수요가 높은 상황이기에 보다 안정적인 흥행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 확대 폭이 두 번째로 클 전망인 종목은 반도체 소부장 종목인 ISC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7.66%에 그쳤지만, 올해는 29.01%가 예상되고 있다. 주가는 3월26일 대비 16.33% 하락한 상태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속 기판의 대면적화, 입·출력속도(I/O) 증가와 같은 기술 발전은 ISC가 만드는 러버 소켓의 도입을 촉진시킨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