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기온 평년보다 높아…특히 내륙서 이르게 발생"
충남농기원 "올해 돌발해충, 빨리·많이 발생할 듯"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농작물과 산림·가로수에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이 올해도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빠르게 발생해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7일 설명했다.

돌발해충은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미국흰불나방, 먹노린재 등으로 최근 갑자기 개체 수가 많아져 심각한 피해를 내고 있다.

농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0.56도 높았다.

이에 따라 겨울철 월동했던 해충의 생존율이 높아 발생량이 많아지고, 시기도 평년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륙 지방은 돌발해충 발생 시기가 전년보다도 4∼5일 정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농기원은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알에서 부화하는 시기에 맞춰 방제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미국흰불나방은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5일께 어린 유충을 대상으로, 먹노린재는 벼가 논에 이앙된 뒤 활착기엔 다음 달 26일부터 7월 10일 사이가 방제 적기다.

이건우 농기원 농업해충팀 연구사는 "대부분 돌발해충은 어린 시기에 방제하는 게 좋다"며 "주변 환경과 재배 작목에 맞는 농자재를 사용해 적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