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이 기존 보툴리눔 톡신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차세대 ‘E타입’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세계 허가당국 관문을 넘은 E타입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없는 만큼 개발에 속도를 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휴젤은 미국 보툴리눔 톡신 연구 전문기업과 E타입 균주 도입 및 개발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일명 보톡스로도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은 A타입이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화돼 있다. 투약 3~7일이 지난 뒤부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약효는 6개월 이상 지속된다.

이에 비해 E타입은 맞은 지 24시간 내 효과가 나타나며 유지기간은 4주가량이다. E타입은 기존 제품보다 빠른 효과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E타입 보톡스는 수술 전후 통증 완화, 가려움증 및 상처 치료 등에 효과가 있어 미용 목적뿐만 아니라 치료제로도 개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차석용 휴젤 회장은 “미국 내 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과 손잡고 세계적으로 아직 허가받은 적 없는 E타입 개발에 착수했다”며 “새로운 제품을 빨리 개발해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