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캐머런의 파병·본토공격 발언 매우 위험"
푸틴 15∼16일 방중설…크렘린궁 "일정 발표 아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15∼16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크렘린궁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날짜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중국 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새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순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7일 취임식을 열고 집권 5기를 시작한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서 회담할 상대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10일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3개국을 국빈 방문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외교부가 이 정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중 시기 관련 확인 요청에 "방문 날짜는 적시에 발표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5월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에 대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의 최근 발언이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거론하며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발언은 매우 중요하고 매우 위험하다"며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머런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연간 30억파운드(약 5조1천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며 우크라이나가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다른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의 발언이 유럽의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긴장을 고조하는 위험한 추세를 지켜보고 있으며 우리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미군이 철수 중인 군사기지에 러시아군이 진입하고 있다는 보도에는 "우리는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과 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