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신호등도 확대…우회전 사고 사망 1년새 13% 줄었지만 건수는 비슷
시행 1년에도 잘 모르는 '우회전 일시정지'…두달간 계도·단속
경찰청은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다음 달 30일까지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를 집중 계도·단속한다고 2일 밝혔다.

차량이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일시 정지해야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운전자가 우회전 관련 법규를 잘 몰라 홍보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우회전 일시정지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95명으로 1년 전(2022년 4월∼2023년 2월)의 109명보다 12.8%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는 1만6천675건에서 1만6천641건으로 0.2%, 부상자 수는 2만1천643명에서 2만1천616명으로 0.1% 각각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경찰은 계도·단속과 함께 시설물 개선과 강화된 안전교육을 병행한다.

우선 전국 229개소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을 우회전 사고 빈발장소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4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회전 신호등은 우회전 시 운전자에게 통행 여부를 알려줘 보행자의 보행 안전에 도움을 주는 시설물이다.

또한 횡단보도가 교차로에 근접하면 대형차량의 경우 우회전 시 보행자를 운전자가 잘 보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필요시 횡단보도를 교차로 곡선 부에서 3m 이상 떨어뜨려 설치할 계획이다.

우회전 일시정지 공익광고를 제작해 지상파 TV, 옥외광고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송출하고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기능시험에 우회전 일시정지 내용을 추가하는 등 운전자 교육도 강화한다.

/연합뉴스